1. 빗길, 평소보다 두 배로 위험하다 – 왜 감속이 중요한가?
여름철은 뜨거운 햇볕과 국지성 호우가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도로 사고보다 약 1.2배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대부분의 사고가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만 제대로 지켜졌더라면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차량 제어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한속도보다 반드시 20~50%를 줄여 운행해야 하며, 특히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인 상황에서는 최고속도의 절반 이하로 감속 운전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단순한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시야 확보부터 시작하자” – 기본 중의 기본, 차량 장비 점검
폭우 운전의 첫 걸음은 차량 상태 점검입니다. 가장 먼저 와이퍼의 작동 상태와 마모 정도, 타이어의 트레드 깊이, 그리고 전조등과 안개등의 점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와이퍼는 앞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해주고, 전조등은 낮에도 켜두는 것이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로교통법 제37조에 따르면 비가 오는 날에는 전조등, 차폭등, 미등을 반드시 켜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와이퍼가 물기를 제대로 닦지 못하거나 타이어가 마모되어 배수력이 떨어지면, 차량은 수막현상에 쉽게 노출되고, 제동 거리는 두 배 이상 증가합니다. 특히 타이어 교체 시기는 계절과 관계없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3. 보행자 안전도 함께 챙겨야 할 이유
폭우 속에서는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도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어두운 우산을 쓴 보행자는 운전자의 시야에서 사라지기 쉽고, 젖은 노면으로 인해 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밝은 색 옷 착용과 무단횡단 자제가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수칙입니다.
특히 도로에 고인 물을 지나칠 때, 차량이 물을 튀기지 않도록 운전하는 것은 단순한 배려를 넘어 법적 의무입니다. 도로교통법 제49조에 따르면 물 튀김으로 보행자에게 피해를 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는 차량이 보행자와 도로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공감과 책임이 함께해야 진짜 안전한 여름이 됩니다.
4. 침수구간 진입은 금물 – 차량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수칙
폭우가 심해지면 지하차도나 다리 아래 구간은 단 몇 분 만에 물이 차오릅니다. 이런 침수구간에 차량이 진입하면, 수위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고립되거나 전복될 수 있습니다. 바퀴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경우에는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되며, 이미 진입한 경우에는 차량을 버리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선택입니다.
경찰청은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 및 정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카카오내비 및 교통방송(TBN)을 통해 실시간 위험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침수로 고립된 차량이나 사람을 발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2 또는 119로 신고하여 빠른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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